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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통일선교는 어려워지고 북한 내 기독교 박해는 계속 심각”

기독교통일포럼 올해 통일선교 10대 뉴스 살펴보니…

기사입력 :2019-12-3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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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도어 북한선교학교
▲과거 몇몇 헌신자에 국한된 북한 선교, 통일 선교, 통일 목회는 이제 전 교회적으로 붙잡아야 할 사명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기독교통일포럼은 최근 '2019년 한국교회 통일선교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올해는 각 교파, 선교단체에서 통일선교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차세대를 위한 활동, 지방의 통일선교 활동도 활발해졌다는 긍정적 소식들이 상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억류 선교사들 문제, 대북지원 NGO 활동의 어려움, 중국을 통한 북한선교의 어려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변함없이 종교박해국으로 지목된 점 등은 여전히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로 지목됐다. 다음은 유관지 목사(NKC연구원장)가 작성한 2019년 통일선교 10대 뉴스에 대한 해설.

2019년 통일선교 10대 뉴스 해설

① 각 교회의 북한선교 부서와 연합단체, 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통일선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다.

올해는 통일선교를 위한 활동이 특별히 각 교파의 통일선교 관련 부서들과 선교단체, 선교단체 협의회 등을 통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고신 통일선교전략협의회는 3월 24일 통일선교대회를 열었고, 예장 통합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제103회기 총회새터민선교워크숍'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하였다. 감리교는 평화활동에 중점을 두고 평화인간띠 운동'에 참여하고 서부연회 주관으로 중국 동북3성의 주요 지역에서 평화기도회를 개최하였다. NCCK는 8월 정의와 평화의 순례 행사를 가졌는데 진보진영의 통일선교 활동이 많아진 것도 올해의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YWCA는 한민족 여성평화순례와 함께 '2019 YWCA 평화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선교단체들의 협의체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는 북한 관련 협의회가 조직 되고, 실행위원회에서는 통일 선교 영역을 다루기도 했다.

한반도평화연구원(KPI), 평화통일연대, 기독교통일포럼 등의 월례 세미나가 꾸준하게 열렸고, 통일선교 관련 각종 세미나와 모임도 많아지고 있다. 북한정의연대는 박해 받는 북한동포들을 기억하기 위해 자카르 코리아 운동('자카르'는 '기억하다'는 뜻의 히브리어)을 시작했다. 여러 신학교육기관의 북한선교대학원 설립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통일 관련 시국 선언 발표들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은 6.25 69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고신 등 여러 교단에서 통일에 대한 선언이 있었다.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은 평양 선언 1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국제 세미나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자전거 타는 북한 주민들
▲자전거 타는 북한 주민들. ⓒ한국오픈도어
② 국제사회와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통일선교 활동이 활발해지다.

통일선교활동이 남한을 넘어 한인 디아스포라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시카고에서 한민족 통일선교 서밋이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주최로 시카고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열렸는데, 여기에서는 '2019 시카고 한민족 통일선교 서밋을 마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선교통일협의회는 루마니아 REA(복음주의협의회)와 통일선교 관련 MOU를 맺었고, 크로아티아 신학교로부터 북한선교 협력 요청을 받기도 했는데 동구권 국가의 교회들이 북한선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필리핀 IBF 신학교에서는 필리핀 신학생들이 여러 명 북한 선교사로 자원하는 일이 있었다.

③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통일선교 활동이 계속 많아지다.

최근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각종 통일선교 캠프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이같은 일이 더욱 많아,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통일 세대'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증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월에는 부흥한국 등 통일선교 5단체가 공동주관하는 제12회 통일비전캠프가 있었고, 2월에는 청년 쥬빌리가 분당 소재 할렐루야교회에서 원코리아 넥스트 목회자통일포럼과 청년연합수련회를 개최하였다. 7월에는 2019년 주니어쥬빌리 청소년통일캠프가 백석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진행되었고, 8월에는 신학교 북한선교동아리 연합 한우리에서 탈북민청소년캠프를 열었다.. 그 외에도 교포학생 및 탈북청년 등을 위한 역사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 청소년과 청년들이 통일선교에 관심을 갖도록 이끄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교계 지도자들의 발언도 많아지고 있는데, 예장 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세대 양육을 계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신앙인의 자녀들이 통일을 꿈꾸며 통일을 위한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길러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④ 통일선교 활동이  전국 각 지방으로 날로 확산되고 있다.

2019년에는 전국의 여러 교회와 통일선교 단체들이 주최하는 통일과 평화, 북한을 위한 기도회 등이 더 많이 열렸다.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는 6월 6일 기도큰모임에 이어 전국을 순회하며 통일기도회부흥회를 가졌으며, 평화한국이 매년 6월에 열고 있는 세이레 기도회가 올해에도 국내외 29개 교회에서 진행되었다. 각 교파와 지역의 교계가 중심이 된 지방의 기도회도 잇달았다. 예장 합동 통일준비위원회는 DMZ를 비롯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평화통일기도회를 가졌고, 기독교대한성결교의 '제112년차 통일기도회', 부울경(釜蔚慶) 통일구국 큰 기도회 등 기도의 물결이 전국적으로 넘쳐흐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통일선교 일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도 광주, 대구, 대전, 마산, 부산, 전주 등 전국 각 도시로 확산되었고, 정착되고 있다. 이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선교학교들은 그 지역의 교인들에게 통일선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⑤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들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2013), 김국기(2014), 최춘길(2014), 김원호(2016), 함진우(2016), 고현철(2016)) 등의 한국인이 계속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여럿이 선교사(목사)이며, 기독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 억류되어 있던 미국 국적과 캐나다 국적의 인사들은 전원 석방되어 송환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들의 경우에는 근황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교계에서는 북한억류자석방촉구시민단체협의회 등 48개 단체가 광화문에서 납북자 생사확인과 억류자 송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하였고, 선교통일한국협의회가 1월에 일부 억류자의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일이 있었으나 이들 억류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미진하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이 큰 가운데 해를 넘기고 있다.

탈북자 체포
▲탈북자를 체포하는 북한 군인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올인코리아 제공
⑥ 유엔의 대북제재와 북미관계 답보로 대북지원 NGO들의 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 연초에는 남북관계가 계속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가운데 여러 대북 NGO들이 대북 지원 사역을 추진하러는 움직임이 있었다. 예를 들어 감리교는 1월 북한 민둥산 녹화사역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고, 한국교회봉사단은 2월 영유아 지원사역을 결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유지와 북미관계의 답보 내지 후퇴로 실제적인 지원 활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북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었으며, 유진벨 재단을 비롯하여 국제사랑재단, 사랑광주리 등 기관들과 교회들의 협력을 통해 북한 내 의료 및 음식물 지원 등의 사역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발언 등 앞으로의 교류 협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있어, NGO 활동도 당분간 정체될 것이 우려된다.

⑦ 중국을 통한 통일선교 활동이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하다.

중국은 여러 면에서 통일선교 활동의 중요한 '배후기지'로 활용되고 있어서 '통일선교의 앞문은 닫혀 있어도 뒷문은 열려 있다'는 말이 생길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중국을 통한 통일선교 활동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사드 사태로 촉발된 중국 내 한인 선교사 추방은 2018년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종교사무조례 개정안으로 더욱 강화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더 심해질 전망이다. 조중변경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한인 교회 및 선교사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행해져서 상하이의 경우는 30여 개가 있던 한인교회가 7개로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있으며, 2023년까지 한인선교사를 모두 추방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외신(로이터 통신)은 7월 17일에  강력하게 탈북자 추적 및 북송에 나서고 있는 중국의 실태를 보도하면서 중국이 탈북자에 대한 단순한 추적을 넘어서 구출 사역 네트워크를 파괴하기 위해 북한 정보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국의 통제 강화로 중국 내 가정교회는 지하교회화 되어가고 있으며, 삼자교회들도 교회에 CCTV를 설치하고 시진핑의 초상화를 걸도록 하는 등의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교회의 이같은 형편은 중국을 통한 통일선교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으며, 통일선교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던 조선족교회들도 강화된 통제 속에 활동이 마비되어 가고 있다.

⑧ 여러 일들로 탈북민 사회에 동요가 이는 가운데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2019년에는 탈북민 사회에 충격적인 일들이 여럿 일어났다. 7월에는 굶주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모자의 시신이 발견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9월에는 안양의 한 고시원에서 숨을 거둔 탈북민 남성이 발견되었으며, 11월에는 정부가 귀순 의사를 밝힌 탈북자 두 명을 범죄사실을 이유로 북송해서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한 탈북민학교가 학교를 이전하려 하자 그 지역의 주민들이 이전을 반대하는 청원을 하는 일도 있었고 베트남에서 체포된 탈북민 십여 명 문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미 국무부가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는 문재인 정부가 탈북민들이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압력을 가했고,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늦추고 있으며, 북한인권법 시행령에 따라 2016년에 신설된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 자리를 공석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같은 일에 대해 교계에서는 '동요하는 탈북민들에게 지원 체계 및 적응 지원 방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교회 공동체를 통한 사랑의 안아줌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으며, 탈북민을 섬기는 일에 대한 교회의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다시금 인식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북한 선전 영상에 등장하는 지하종교망 조직 장소(좌)와 주일 경암산에서 신자들이 몰래 일요 예배 모임을 하는 사진(우). ⓒ한국 순교자의 소리
⑨ 북한, 국제사회로 부터 변함없이 종교박해국으로 지목되다.

북한의 기독교 박해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선교사들과 선교단체들을 통해 북한 내 박해에 대한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으며,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2월에 발행한 '2018 종교자유백서'는 탈북자 1만3,3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여전히 북한 내에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10월 23일 있었던 2019년 종교자유백서 발표에서도 박해상황의 중단 및 개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데일리NK는 8월 16일에 선교사 및 인권활동가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최근에도 기독교인에 대한 추적 및 임의적 체포, 수용소 수감 등 북한 내 기독교 박해가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음을 보도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와 미 국무부 등의 연례 발표 역시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최악의 종교박해국으로 지목했다.

그런 가운데 북한 교회의 공식기구인 조선그리스도련맹은 한국교회 및 세계교회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7월 한반도 에큐메니컬 포럼에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 4명이 참석하였고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 34:14)를 제목으로 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대외활동을 했으며, NCCK와 "주님, 우리는 하나였습니다"로 시작되는 한반도평화통일 공동기도문도 제정하였다.

⑩ 6.25전쟁 발발 70년 행사들이 준비되기 시작하다.

유관지 목사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 원장, 성화감리교회 원로목사)
2015년에는 분단 70년, 2018년에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정상회담 등의 이슈가 통일선교 활동과 어우러졌는데  6.25 전쟁 발발 70년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장 통합 제104차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당선된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는 9월 24일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6․25 70년을 맞아 범 교단 차원의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NCCK 이흥정 총무는 10월 2일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전쟁 70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 차원의 기도회가 WCC와 NCCK 공동주관으로 내년 3월 15일부터 8·15 광복절까지 5개월간 국제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6월 23일에는 워싱턴 DC 국가대성당에서 화해 예배가 드려지며,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에 맞춘 민간 차원의 판문점 종전 선언과 평화조약 체결 선포식, 미장로교단(PCUSA) 총회 기간 중 조그련 초청 한반도평화예배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6.25 전쟁 발발 70년의 해인 내년에 평화를 주제로 한 행사 계획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거나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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