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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각 :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경험을 모두 느끼는 그 날까지

왕따 퇴치를 위한 학생들의 이야기(7)

기사입력 :2019-09-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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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없는세상
▲‘도움’은 한 사람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에서 시작하며, 그 사람과 ‘함께’라는 경험을 나누기 위해 보이는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여 긍정적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Priscilla Du Preez on Unsplash
'왕따'. 반에 한두 명씩은 꼭 존재하나 학생들은 모두 침묵한다. 모두가 규칙을 정한 듯이 한 친구에게 손길조차, 아니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보는 학교 선생님 또한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학생들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 처한 친구의 감정을 묵살해버린 채 왕따가 존재하는 학급을 방치한다.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런 현실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당연한 듯, 별문제가 없다는 듯이 반응한다. 주로 선생님이 간섭한다고 하더라도 왕따가 형성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지 않는 것이다. 왕따가 발생하는 이유에는 사실상 크게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급 친구들에게 '왕따'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학기가 시작하고 대략 2주 안에 한 친구가 자연스레 혼자가 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암묵적으로 '왕따'의 위치에 고정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혼자'가 된 친구가 그런 상황에 처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조금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며, 혹자는 다른 친구들과는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한 사람은 쉽게 무리 밖으로 밀려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정말로 없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꾸어보자. 이런 상황을 도와줄 방법은 정말로 없는 걸까? 필자는 해당 질문에 대해 단 한 순간의 고민 없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고 대답할 것이다. 해결은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해결하는 과정에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친구를 돕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하나의 의무로 작용한다. 혼자 살아가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세상이기에, 우리는 모두 돕고 상호 소통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학급에 혼자 앉아있는, 또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생활하는 친구에게 다가가서 단순한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엄청난 것이 아니다. '도움'은 한 사람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에서 시작하며, 그 사람과 '함께'라는 경험을 나누기 위해 보이는 작은 행동이 모이고 모여 긍정적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도움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혼자가 편한 사람들이 있다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교류하는 것, 그리고 선후배와 담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역시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말을 듣고 의심을 가지고 의문점을 찾는 사람이 극히 적다는 것이다.

왕따없는세상운동본부
▲김하영(민족사관고등학교)
과연 그들이 정말로 혼자가 편하다고 느껴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필자는 혼자가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함께'의 감정을 편하게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혼자가 편하다는 말은 거짓말일 확률이 매우 높다. 단순히 이 말을 믿고 등을 돌리거나 손길을 내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친구와 교류하지 않고자 하는 자기 합리화이거나 무관심의 문턱을 넘고 싶은 의지가 없는 것과 같다. 주변에 홀로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경험이 없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해보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는 주변 친구들이 다 함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왕따는 결코 혼자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도와가며 벗어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경험을 학급 내 모든 친구가 느낄 수 있는 그 날까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행복이 담긴 큰 파장을 만드는 그 날까지, 이유 없는 비난과 무관심 대신에 사랑과 공감으로 한 학급이 채워졌으면 한다.

김하영
민족사관고등학교
왕따없는세상운동본부 학생회원(http://outca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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