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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알자 46] 인도의 기부문화

이윤식 한동대학교 국제지역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인도소식

기사입력 :2019-06-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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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부유한 집 모습.
▲인도의 한 부유한 집 모습. ⓒmostafa meraji on Unsplash
오늘은 인도의 기부문화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때로 한국에서는 수십 년 동안 시장에서 일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증했다는 미담이 전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0년 세계에서 제일 부자라고 할 수 있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억만장자들의 기부활동을 격려하기 위해서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라는 단체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워런 버핏은 지난 10년간 280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지금까지 순 자산의 82%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배우 주윤발도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자신의 모든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하여 큰 감동을 주기도 하였는데요.

인도의 부자들은 어떨까요? 인도의 최상위 부유층의 기부 정도를 살펴보면 수입의 1.6%만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뤄지는 기부금을 살펴보면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65%로 가장 많고, 외국의 구호단체들의 도움이 그다음을 이루고, 개인들과 회사의 기부는 10%만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살펴보면 인도의 개인들과 회사들이 사회공헌적인 측면에서 기여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의 부유층은 2000년 이후 매해 11%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회공헌도는 그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빙 플레지에 가입한 인도의 IT 황제 아짐 프렘지(Ajim Premji)는 인도에서 부자들이 하는 기부의 80%를 감당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는데요. 지금까지 210억 달러를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를 통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부금에 대한 세금 감면과 인도에 있는 250만 개의 비영리단체의 재정 사용에 대한 의구심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이들의 생각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인도인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기부보다 종교적인 목적으로, 또는 교육적인 목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도 어디를 가든지 고급스러운 외장재로 치장을 한 신전이 넘치고, 좋은 학교로 인식되는 사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하는 것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에게 공덕을 쌓고, 자녀들에게 교육의 혜택을 받도록 해줌으로써 결국 자신에게 유익이 된다는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인도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펴주는 것은 종교단체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그룹이 시크교도들입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제목으로 사회봉사를 하는 시크교도의 이야기를 다루는 신문 기사가 때때로 나오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카톨릭 수녀들의 자선활동은 테레사 수녀의 명성만큼이나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은 교회는 어떻게 재정을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도 교회가 이러한 면에서 아직까지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단지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세상의 버림받은 자들을 보살펴줌으로써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성숙한 신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립니다.(연락처: +82-10-6644-2833 yoonsik.lee20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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