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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의 위기관리, 인생의 위기관리 어떻게 할까

성경과 위기관리(3)

기사입력 :2019-0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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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한국위기관리재단
살아가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위기 없이 쉽고 평탄한 길로만 걷는 인생은 없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지만,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위기는 그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고, 핑계 대며 피하고 싶은 것일 때가 많다. 신앙과 삶만이 아니라 이 위기에 대한 인식도 성경으로 돌아가야 할 때, 지난 8년 동안 한국 선교계와 교회 위기관리에 앞장서 온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이 성경이 말하는 위기관리에 대해 선교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4회에 걸쳐 게재한다.

Ⅰ.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대하라! (요 16:33)
Ⅱ.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잠 22:3)
Ⅲ. 그러므로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 혹시 미치지 못할 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자(히 4:1)

예수님의 위기관리

예수님의 공생애는 위기관리 관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영감(insight)과 지혜를 준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그분은 '그리스도'로 이 세상에 오셔서 맡겨진 사명을 완성하시면서 우리와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 삶을 사신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성경을 보면, 출생 당시의 정치적 혼란과 이집트로의 긴급대피, 다양한 유대 종파 지도자들의 시험과 도전, 다양한 목적으로 접근했던 군중들, 로마와 유대 지도자들의 질투와 감시, 바쁜 와중에서 주님의 경건 생활관리, 군중 가운데 만나야 할 '한 사람'에 대한 정확한 상황파악과 '족집게' 대응책, 입단속 중에서도 자신의 신분 노출, 저항 없이 체포당하심, '비겁하다'란 비난의 소지가 있었던 죽음의 위협에서의 도피와 자발적으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하셨던 예수님의 의식 세계 등 수 없는 위기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분의 생애는 '위기관리의 완벽한 모델'이며, 그분의 생애를 기록한 사복음서는 우리에게 최적의 적용 지침이 된다. 주님은 아버지의 뜻과 사명 성취를 방해하거나 지연 내지는 좌절시키는 어떠한 사람, 환경, 위협에도 타협하지 않으셨다. 날마다 주어진 환경(시간과 장소)과 사람들 가운데 성취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으로 정확하게 인식하셨고, 믿음으로 완벽하게 실천하셨다(요 19:30). 그분의 삶으로 모든 말씀을 '다 이루어 과정'이 기록된 복음서는 그분을 따르는 신앙인들 각자에게도 삶의 방향과 목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성경은 위기관리를 위한 최상의 지침서이다.

신앙인의 인생 위기관리

위기관리의 목적은 사전 예방에 있지만, 예방이 어려운 것은 위협이 눈앞에 닥칠 때까지는 위험요인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위험'이 '위협'으로 인식될 때 대비책을 강구하게 된다는 점에서 '위험을 보는 것이 안전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위기 인식의 정도는 사람과 경험, 직업과 교육훈련 정도, 위기의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난다. '위기 인식'은 '위험을 포착한다'라는 뜻인데, 인식이 안 되었다는 말은 '내 오감과 의식세계에 포착되지 않았다(고전 2:9)'라는 말이다. 즉, 오감과 인식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오직 영으로만 인식 가능한 위기들도 존재한다. 사람이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영은 사람의 사정(위기)을 모두 알고 있다(고전 2:11).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자연인으로서 일상에서의 안전(Safety)과 위험한 환경에서의 보안(Security)을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영혼의 영원한 보존과 복락(Sabbath)을 도모하기 위한 영적 위기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위기관리
▲한국위기관리재단이 시행하는 위기관리세미나 모습. ⓒ한국위기관리재단
정체성의 위기관리(who am I?)

모든 사람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상태로 태어난다. 영아는 인간의 형제는 갖지만, 인격체로서는 아직 부화하지 못한 알과 같은 모습이다. 어머니와의 첫 만남이 점차 가족과 친지, 동네와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한 만남과 정보들이 축적되어 자아상(자기개념)을 구성한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 교육은 혼돈하고 공허한 곳을 정리 정돈하고 채우면서, 확장되는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는 자아상(자아개념)을 만들어 간다. 사춘기를 맞아 자기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며, 그리고 이 땅에서 무엇을 해야 할 존재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한다.

해답을 찾으려고 긴 여행을 시작하지만, 우주 속의 미아인 자신을 발견하고는 크게 당황한다. 벽에서 튕겨 나오는 공처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풀리지 않는 숙제를 간직한 채 세상 삶 속으로 떠밀려가게 된다. 다행히 도중에 '길과 진리, 생명이신 예수'를 만나게 되면 인생의 방황은 끝이 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정체성)과 인생의 의미와 목적도 모른 채, 자기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위기'에 직면한다.

이러한 사람에게 '복음 전도'는 '정체성의 위기'를 인식시키는 도전이 되는데, 그 점에서 정체성의 위기는 참 자기를 만날 좋은 기회가 된다. '거듭남(중생)'은 자연인이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만남으로써 인생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순간이다. '신앙이 성정'은 기도와 성령의 가르치심으로 말씀이 내면에 쌓이게 되면서 회복한 정체성을 대내외적으로 확장해 가는 '성화의 여정'이다. '신앙의 성숙'은 지속적인 성화로 그리스도를 아는 것(지식)과 믿는 일(신앙)이 하나 됨(연합)으로써, 온전한(성숙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엡 4:13).

위치·방향성의 위기관리(where? Which way?)

정체성을 회복한 사람이 있어야 할 곳(위치)과 나가야 할 방향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권능을 행하였던(마 7:22) 많은 선지자의 문제는, 그들의 열정과 사역이 아닌 주님과 '함께 함(위치)'과 '방향(비전)'이 달랐다는 점이다. 사역을 향한 각인의 내적 동기와 외적인 열정 및 결과는 각기 다를 수 있었겠지만, 그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위치와 방향성에 문제가 있음'을 생전에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위기 인식이 없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영원한 한(恨)이요 불행이었다.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남자 장정만 60여만 명이었지만, 가나안(안식)에 들어간 사람은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사람뿐이었다. 오직 두 사람만이 하나님과 함께했고, 하나님의 뜻(계획, 비전)을 믿고 끝까지 순종하였다. 방향(비전, 바라는 것)이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이유이다. 바른 목표를 바라본다는 것은 자연인에게뿐만 아니라, 신앙인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영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말씀과 기도 및 성령의 빛 비추심 아래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날마다 재조정하며 살아야 한다.

'내 길이 너희 길과 다르다(사 55:8)'라는 것은 큰 위기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 11:1)'이기에, 인생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각자의 삶에서 열매를 거둔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지시받은 장소(위치)'와 '지시받은 방향(방향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살아가는 것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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